지방선거 앞둔 여야의 ‘말꼬투리 대전’···정책은 실종
지방선거 앞둔 여야의 ‘말꼬투리 대전’···정책은 실종
  • 박소희 기자
  • 승인 2018.05.13 18: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티즌 "품격있는 정책 토론 보고파"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6·1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유권자 마음잡기에 나선 여야가 본격적으로 네거티브 공방을 시작했다. 정책은 없고 비난만 난무한 설전에 유권자들은 냉랭한 반응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당 6·13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안보팔이를 하다 이제 대단히 뻘쭘해졌다"며 “믿었던 트럼프가 홍준표를 배신했다”고 조롱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한 추미애 대표의 이 같은 지적은 성공적인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선제조치가 이뤄진데다 북한의 핵 실험장 폐기 의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의를 표현한 배경에서 이뤄졌다.

추 대표는 하루 전인 12일 천안의 나사렛대에서 열린 민주당 충남도당 필승결의대회에서는 "자유한국당은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라고 꼬집으며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9일간 단식농성을 한 김성태 원내대표를 겨냥해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깜도 안 되는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누웠다"라고 비판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이에 자유한국당도 반격에 나섰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추 대표의 '추한 입'이 대치정국을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추한 입을 닫고 자중하라"고 강경하게 맞섰다.

이어 홍준표 대표는 울산시당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에서 "선거를 결정하는 요소는 민생이지 남북문제가 아니다"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 남북관계만 잘하면 다른 거 다 깽판 쳐도 된다고 했는데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똑같이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추미대 대표의 ‘깜도 안되는 특검’ 발언에 한 마디 거들었다.

하 의원은 "드루킹 사건이 깜도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추 대표 본인이 대표 깜이 아닌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자유한국당을 꼬집었다.

앞서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지방선거 하루 전으로 잡힌 것을 두고,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전략적으로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은 왜 이렇게 개그가 많냐"면서 “푸하하 아무리 트집 잡으려 노력하더라도 그런 유치한 트집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라고 비꼬았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한 네티즌은 "국회 공전 장기화는 학생이라면 무단 장기 결석, 직장인이라면 무단 장기 결근"이라며 "이럴 시간에 국회 정상화에 힘써라. 아님 (국회의원) 뺏지를 빼던가"라며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야 정쟁이 아닌 품격있는 정책 토론을 보고싶다"고 덧붙였다.

 

ya9ball@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