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엘리엇의 문제 제기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BS 뉴스 화면) 2018.5.11/그린포스트코리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엘리엇의 문제 제기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BS 뉴스 화면) 2018.5.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미국 펀드 엘리엇의 문제 제기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정 부회장의 입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서울 현대이노베이션센터에서 진행한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주주들의 제안을 경청할 것이며, 회사와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 제안이 있다면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엇은 이날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를 결정했고 다른 주주들에게도 안건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힌 상태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해 대해 정 부회장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자동차업계에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와 같은 미래 기술 확보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룹 내 완성차 부문인 현대·기아차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모비스가 핵심 기술 중심 회사로서 이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내놓은 주주 친화정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정 부회장은 "일부 주주들의 의견도 알고 있다. 주주 친화책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서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모비스는 앞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강화해 나가고, 이를 통해 수익이 성장하고 주주환원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이라며 “다른 그룹사들도 모비스의 방향 설정에 맞춰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주주 친화정책을 일관되고 지속해서 실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 부회장은 “모든 의사결정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절차도 더욱 투명하게 개선하겠다”며 현대차그룹 의사결정 구조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그에 대한 방안으로 “이사회를 계열사들이 더욱 다양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할 것"이라며 전문성과 경험을 고려한 사외이사 선임과 외국인 및 여성의 이사회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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