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의 아파트값 및 매매량이 줄었다.(픽사베이 제공)2018.5.6/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값 및 매매량이 줄었다.(픽사베이 제공)2018.5.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대출규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지난 한 달간 조정대상지역 주택 거래량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달 6일부터 한 달간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직전 대비 54% 줄어든 6307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집값 상승을 주도한 강남4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별로는 강남(-75%)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성동(-72%), 서초(-70%), 용산(-67%), 송파(-67%), 마포(-63%), 강동(-60%) 순이었다. 경기에서는 조정대상지역인 과천(-73%)이 가장 많이 감소했으며, 성남(-62%), 하남(-51%), 광명(-51%), 고양(-48%) 지역에서 거래량 감소폭이 상위를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변동률이 0.04%에 그치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재건축아파트는 –0.01%의 변동률을 기록해 2주 연속 하락했다. 일반아파트도 0.05%의 상승류를 보이면서 지난해 9월3주(0.06%) 수준까지 둔화됐다. 이 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매매 가격이 오른 곳은 대체로 강북권에 있었다. 구체적으로 중구(0.22%), 용산(0.14%), 관악(0.12%), 강서(0.10%), 동작(0.10%), 구로(0.09%) 순이었다.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과 삼성이 500만원 올랐고, 성북의 길음뉴타운 24단지 소형면적이 소폭 상승했다.

서울의 전세 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4%를 보이며 7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세수요가 줄고 매물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서초(-0.31%), 금천(-0.26%), 마포(-0.19%), 도봉(-0.15%), 양천(-0.12%)이 특히 하락했다. 서초는 고가 전세 아파트인 반포동 푸르지오, 아크로리버파크반포가 하락을 견인했다. 금천은 독산동 주공14단지, 한신,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줄줄이 하락했다.

이처럼 부동산 규제 정책 효과가 지표에 나타난 가운데 당분간은 매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재건축은 2주 연속 하락에 일반아파트 상승률도 둔화됐다”며 “지난달 아파트거래량도 직전 대비 절반 이상 줄어 ‘거래절벽’ 현상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남 등 조정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의 매매거래량이 크게 줄었다.(부동산114제공)2018.5.6/그린포스트코리아
강남 등 조정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의 매매거래량이 크게 줄었다.(부동산114제공)2018.5.6/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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