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이 금요일인 4일 오후 7시 조양호 일가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2018.5.3/그린포스트코리아
대한항공 직원들이 금요일인 4일 오후 7시 조양호 일가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2018.5.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일가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4일 오후 7시 광화문역 5호선 9번 출구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STOP 촛불집회’를 열어 직접 행동에 나선다. 이번 집회는 대한항공 직원이 1000명 넘게 참여하는 카카오톡 익명 오픈 채팅방에서 추진됐다.

직원연대는 촛불집회에서 선언문을 발표하고 ‘물러나라 조씨일가 지켜낸다 대한항공’, ‘갑질 세트 조현아 조현민을 추방하라’ 등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유니폼 또는 검은색 계열 사복을 입고 집회에 나설 계획이다. 직원연대는 벤데타 가면 또는 모자와 선글라스 착용도 권장했다 . 벤데타 가면은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서 주인공이 쓴 가면으로 저항을 상징한다. 가면 또는 모자와 선글라스 착용은 사측의 불법 채증에 따른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한편, 관세청은 한진일가의 관세포탈 및 밀수혐의 입증을 위해 지난 2일 실시한 조양호 회장 자택 압수수색에서 모두 3곳의 비밀의 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밀의 방은 귀중품이나 고가의 미술품을 보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관세청 관계자는 3일 “지난 2일 10여시간에 걸친 자택 압수수색에서 알려진 것과 달리 모두 3곳의 일명 비밀의 방이 확인됐다”며 “1곳은 조 회장 측에서 열어줬지만 2곳은 수사관이 열어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자택 2차례를 포함해 모두 3차례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에 따라 10여곳에서 진행한 채증작업을 통해 밀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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