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중인 어린이음료 제품들의 당류 함량이 최대 4.8배까지 차이나는 걸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2018.5.3/그린포스트코리아
판매 중인 어린이음료 제품들의 당류 함량이 최대 4.8배까지 차이나는 걸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2018.5.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시중에 판매 중인 어린이음료 제품들의 당류 함량이 최대 4.8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당류가 콜라와 맞먹어 음료 선택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3일 발표한 ‘어린이 음료 가격·품질 비교정보’에 따르면 14개 조사 대상 제품의 당류 함량은 5~24g으로 차이가 났다. 100ml당 당류 함량은 4.1~13.1g이었다.

당류 함량이 24g인 제품 1병을 마실 경우 아동(6~8세, 여자)의 가공식품을 통한 일일 당류 섭취 기준량인 37.5g의 64%에 이른다.

100ml당 당류 함량은 코카콜라음료의 ‘미닛메이드 쿠우젤리 포도’가 13.1g, 경산복숭아영농조합법인의 ‘포도에퐁당’이 11.0g으로 나타났다. 콜라(10.8g) 보다 높은 수치다.

어린이음료 산성도(pH)는 0.2~4.2 범위로 나타났다. pH 5.5 이하는 섭취에 따라 치아 표면 손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이 중 함소아제약의 ‘마시는 오비타’ 제품은 콜라(pH 2.6)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또한 14개 제품 중 10개 제품은 1가지 이상의 영양성분을 강조 또는 확대해서 표시하고 있었다. 가장 많은 제품이 첨가를 표시한 칼슘의 함량은 아동(6~8세, 여자) 권장섭취량의 5~20%에 해당한다.

홍삼 어린이음료는 전 제품에서 홍삼성분이 확인됐다. 지표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일일섭취량 최소치인 2.4mg의 21~62%였다.

보존료, 타르색소, 미생물 시험 결과는 전 제품이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적합했다.

다만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등의 표시 개선이 필요했다. 이롬의 ‘캐리달콤사과’ 제품은 나트륨 함량을 허용 오차에서 벗어나게 표시하고 있었다. 같은 업체의 ‘캐리튼튼 홍삼딸기사과’는 부적합한 용어로 무첨가를 강조 표시해 개선이 필요했다. 해당 업체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개선 계획을 밝혔다.

100ml당 가격은 과일맛 음료의 경우 289~1490원, 홍삼음료는 242~1250원으로 나타나 가격 차이가 컸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당류 등이 들어간 음료는 적게 마시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용량이 작고 한 번에 다 마실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빨대를 사용해 음료가 치아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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