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환경부]
[출처=환경부]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일 제주도 한경면에서 국내 서식 기록이 없는 ‘적갈색따오기(국내명 가칭, Plegadis falcinellus)’ 3마리를 최초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적각색따오기는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며 몸길이는 55~63cm다.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유럽 동남부, 아프리카, 호주,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지역에 분포한다. 따오기류 중 분포권이 가장 넓고 서식지가 확산되는 추세에 있어 향후 국내까지 분포권이 확대될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발견으로 국내에는 따오기(Nipponia nippon), 검은머리흰따오기(Threskiornis melanocephalus) 등 총 3종의 따오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관찰된 개체는 동남아시아 등 본래 분포권을 벗어나 우연히 제주도 일대에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국립생물자원관은 2007년부터 제주 마라도, 인천 소청도, 군산 어청도 등 섬 지역을 통과하는 철새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2010년 마라도에서 붉은가슴딱사, 2016년 소청도에서 갈색지빠귀, 회색머리노랑딱새, 옹진군에서 김은뿔찌르레기를 포함해 이번 적갈색따오기까지 5종의 미기록종을 확인했다.

유정선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은 “조류 등 척추동물의 미기록종이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이번 발견은 국가 생물다양성 확보뿐만 아니라 학술적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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