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이 26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픽사베이) 2018.4.30/그린포스트코리아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이 26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픽사베이) 2018.4.3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이 2개월 연속 떨어졌다. 2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소비는 3개월 연속 증가했고, 투자는 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의 부진이 영향을 끼쳤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

반도체가 1.2% 증가했으나, 자동차가 3.7%, 기계장비가 4.3% 줄었다. 자동차 수출이 주춤하면서 완성차 및 부품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기계장비의 경우에는 최근 호조세에 따른 조정과정으로 분석된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8% 포인트 하락한 70.3%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하락한 건 올 들어 처음이다.

3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제공) 2018.4.30/그린포스트코리아
2018. 3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제공) 2018.4.30/그린포스트코리아

반면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등 내수 부분은 호조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가전제품 및 정보통신기기 관련 도소매업의 판매 호조로 1.3%, 지난해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숙박‧음식점 쪽에서 4.8% 늘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7%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가 6.6%,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5.5% 늘었다. 소매판매는 1월 1.9%, 2월 0.8% 증가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소비가 3달 이상 연속 증가한 건 2015년 10월까지 4달 연속 증가한 이후 처음이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달보다 7.8% 감소해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4.5%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았다.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동차 부문의 수출이 부진하면서 주요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등 생산 조정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광공업 생산과 투자지표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혼조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seotive@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