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새만금호의 수질이 5급수에 육박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녹색연합은 30일 "2010년 12월 새만금 방조제 내측의 수위를 낮춘 후 새만금호의 수질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2011년 연평균 새만금호의 수질은 5급수에 육박하는 수질을 보였으며, 6월에는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최고 19.9㎎/L로 높아져 6급수 이하의 최악의 수질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북녹색연합이 새만금호 내측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만경강과 가까운 새만금호의 중간 지점인 ME2지점에서 2011년 화학적산소요구량이 연평균 7.71㎎/L로 나타나 호소수질 기준 5급수(8㎎/L 초과)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심포항 부근 새만금호

 

또 동진강과 가까운 새만금호 중간지점인 DE2지점 역시 화학적산소요구량이 6.95㎎/L로 4급수의 수질을 나타내고 있고, 5급수 수준으로 점점 악화되고 있다.

특히 호소 부영양화의 주요 요인 중에 하나인 총질소(T-N)의 경우 2011년 기준 평균이 ME2지점에서 2.03㎎/L, DE2 지점에서 1.66㎎/L을 나타내 6급수(1.5㎎/L 초과) 이하의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녹색연합측은 주장했다.

2011년 중, ME2지점에서는 최고 3.974㎎/L, DE2 지점에서는 최고 3.436㎎/L 까지 총질소의 농도가 상승해 향후 새만금호의 내측의 수질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소 부영양화의 지표이며 녹조와 적조를 발생시키는 클로로필-a의 농도는 2011년 새만금호 내부 전역에서 연중 조류경보(25mg/m3이상)와 조류주의보(15mg/m3이상) 수준으로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녹색연합은 밝혔다.

새만금 방조제 내측의의 수위를 낮춘 2010년 12월을 전후로 2010년과 2011년 연평균 새만금호의 염도는 ME2 지점을 기준으로 25.61‰에서 15.83‰으로 낮아졌고, DE2 지점에서는 염도가 26.26‰에서 15.74‰로 낮아졌다.

이처럼 새만금방조제 내측의 염도가 낮아 진 이유는 새만금호의 관리수위를 낮춤에 따라 해수의 유입량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담수의 양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녹색연합측은 주장했다.

새만금호의 수질이 이처럼 악화된 반면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질은 2009년 이후 약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만경강의 경우 김제 백구제수문에서 2009 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 17.2㎎/L였던 수질이 2011년에는 10.6㎎/L으로 개선된 상황을 보였다. 동진강 역시 9.5㎎/L에서 7.1㎎/L로 개선됐다.

그러나,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질은 여전히 5급수와 4급수 수준으로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일시적이고 상대적인 개선과 악화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녹색연합은 "현재의 새만금호는 5급수의 수준으로 수질이 악화됐으며, 조류를 발생시키는 클로로필-a의 농도가 경보수준으로 높아져 있어, 수질과 수생태계에 근본적인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전라북도청과 환경부는 새만금의 수질과 수생태계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진단을 통해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조치’를 마련하여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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