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남북정상회담] 남북서 58명 참석…만찬 뒤 환송 공연도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와 함께 김 위원장의 핵심측근이 대거 참석한 2018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환영만찬은 판문점 선언을 마치고 오후 6시30분부터 평화의 집 3층 연회장에서 개최됐다.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를 포함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26명이, 우리 측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도종환 문화체육부장관 등 모두 32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연을 위해 만찬 공식 참석자 외 가수와 배우, 연주자 11명도 북측에서 내려왔다.

두 정상 부부는 남북의 참석자들과 만찬장 입구에서 인사를 나눈 뒤 함께 만찬장에 입장했다. 

환영 만찬은 남의 대표적 국악기인 ‘해금’과 북의 대표적 악기인 ‘옥류금’의 합주로 막을 열었다. 

만찬의 첫 곡은 ‘반갑습니다’로 북측에서 연회 시작 음악으로 많이 사용되는 노래다. 두 번째 곡 ‘서울에서 평양까지’는 통일을 바라는 흥겨운 노래로 마련됐다. 해금 연주는 강은일 선생이 맡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맑고 투명한 소리로 이름을 알린 제주 초등학생 오연준군이 고(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도 불렀다. 

문재인 대통령은 환영사를 마치고 참석자들을 향해 건배를 제의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사와 건배제의가 이어졌다.

이어 기타연주가인 이병우가 자작곡 ‘새’를 기타로 연주했고, 만찬 중에는 실내악이 연주됐다. 사회는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맡았다.  

디저트가 제공될 때는 두 정상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나무망치를 들고 초콜릿 원형 돔을 깨뜨렸다. 

만찬이 끝난 뒤 두 정상 부부는 무대 앞으로 이동해 공연단을 격려했다. 이어 평화의 집 야외로 나와 환송 공연에 참석했다. 

이날 우리측에서는 조용필·윤도현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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