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위원장이 방명록 서명에 앞서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서 펜을 건네받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방명록 서명에 앞서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서 펜을 건네받고 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명록을 작성할 때 종이는 남측이, 펜은 북측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썼다. 필체는 평소 사용하는 우상향 필체였다. 

이 때 김 위원장은 방명록 서명대에 준비된 펜이 아닌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넘겨준 펜을 사용했다.

당초 남측은 종이와 펜 모두 준비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북측이 이를 거절하고 일부러 펜을 마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스처 하나, 소품 하나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정상회담인 만큼, 북측이 준비한 펜에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펜은 스위스제 ‘몽블랑(Montblanc)’ 제품으로 추측된다. 일부 네티즌들은 “만약 몽블랑149 모델이라면 독일 통일서명 때 사용된 바로 그 제품”이라며 북측이 펜에 평화의 의지를 심었으리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 작성 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후 잠시 사전환담을 거쳐 예정보다 15분 이른 시각인 10시 15분부터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hmy10@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