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Tribun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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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서울시가 일반용 전기요금이 가장 비싼 여름철을 맞아 소상공인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료 에너지컨설팅을 5월부터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소상공인이 사용하는 전기는 '일반용 전력(갑) 저압전력'으로 봄·가을철 전력단가는 65.2원/kWh이지만, 여름철에는 105.7원/kWh로 가장 비싸다. 이로 인해 상점에서는 냉방기 사용이 많은 여름철의 전기요금 부담이 가장 크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에너지컨설팅을 신청하면 대상 사업장에 시민모니터단이 직접 찾아가 맞춤형 에너지 절약방법을 알려주고, 에너지절약 비법 가이드북과 전력절감에 필요한 절전제품을 제공한다.

컨설팅의 대표적인 예는 전기패턴 분석이다. 상점에서 사용하는 전기패턴을 분석해 적정 계약전력으로 변경하도록 도와 전기요금 기본료를 내리거나 초과사용 부가금이 부과되지 않도록 한다. 이를 통해 한 상인은 계약전력 1kW를 줄여 연간 7만4000원 가량의 요금을 줄였다.

소상공인을 위한 찾아가는 무료 에너지컨설팅은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조건은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소상공인 회원으로 서울시내에서 사업자 등록을 해 1년 이상 영업하고 한국전력에 직접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사업장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전년 대비 여름철 전기사용량을 5% 이상 절약한 사업장을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가게'로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직전 2년대비 10%이상을 줄인 사업장에는 에코마일리지 단체 인센티브를 50만~100만원 수여한다.

시는 에너지컨설팅 대상을 소상공인의 사업장뿐만 아니라 학교·유치원·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 등 교육과 보육시설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컨설팅을 받은 소상공인이 LED조명을 교체해 전기요금이 줄어드는 효과를 본 경우가 많다"며 "LED조명은 형광등에 비해 전기사용량을 50% 줄여주는 효과가 있고 조명에서 열이 나지 않아 여름철 에어컨 사용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업장에 적용되는 전기요금제는 여름철이 가장 비싼 요금 단가가 적용되는데, 전기냉방기 사용으로 자칫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며 "에너지컨설팅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전기요금 절감 혜택과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 획득 등 실질적인 지원과 혜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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