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원내대책회의서 '드루킹 사건 특검 요구'에 반격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자유한국당과 TV조선 사이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며 야당에 대한 역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자유한국당과 TV조선 사이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며 야당에 대한 역공에 나섰다.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의 활동기반인 느릅나무출판사 절도사건 수사와 관련해 지난 25일 경찰의 TV조선 압수수색이 무산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과 TV조선이 사실상 드루킹 공세에 공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에 나섰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민주당원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을 요구하는 야당에 대한 여당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26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당이 기간 방송도 아닌데 언론사에 (수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TV조선과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 박성중 의원 간의 커넥션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 파주경찰서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오후 8시쯤 수사관들을 보내 건물 진입을 시도했으나 TV조선 기자들의 반발로 들어가지 못했다. TV조선 기자 수십명은 ‘언론탄압 결사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반발하는 등 경찰과 20분가량 대치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언론 활동까지 위축하지 말라는 것.

홍 의장은 드루킹 활동근거지인 느릅나무출판사에서 태블릿PC 등을 들고 나온 TV조선 기자의 해고·파면 등을 요구하면서 "물건을 훔치고 다시 갖다놓으면 절도죄가 안 되느냐"면서 "TV조선 내 여러 기자가 연루돼 있다는 첩보가 있으니 전반적인 조사와 압수수색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도 "TV조선이 '언론탄압'이라며 압수수색을 거부했는데 이는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방해"라고 거들었다.

앞서 경찰은 TV조선 소속 기자 A씨가 파주시 문발동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태블릿PC와 휴대전화, USB를 훔친 혐의(절도)로 불구속 입건했다.

ya9ball@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