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정상회담] 평화 협력을 위한 인력 구성 평

2018 남북정상회담이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임종석 준비위원장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최종 일정을 공개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이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임종석 준비위원장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최종 일정을 공개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상회담에 착석하는 북측 공식 수행원 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남측 공식 수행원 명단에는 정경두 합동참모의장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발표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임종석 준비위원장은 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정상회담 일정 브리핑에서 북측에서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 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수행한다고 밝혔다.

남북간 군사협정, 한반도 평화 협력을 위한 구체적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인력 구성이라는 평이다. 특히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에 북한 외교 분야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리수용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포함된 점으로 미뤄 북미 정상회담을 염두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회담 당일 북측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와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사이에 있는 군사분계선에서 첫 만남을 가진다.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도 남북 두 정상은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한 바 있다. 의장대 사열을 한 뒤 두 정상은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환영식을 마친다. 이어 양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한다.

평화의 집 1층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재인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나눈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여 10시 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양측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는다.

 

26일 오전 일산 킨텍스 MPC 에서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6일 오전 일산 킨텍스 MPC 에서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후에는 양 정상이 6​5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 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생 소나무다.

기념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 방문을 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이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준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 라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된다.

​공동식수를 마치고 나면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양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습지 위에 만든 다리다. 유엔사에서 FOOT BRIDGE (풋 브릿지)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도보다리’라 칭하게 됐다.

산책 후에는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다시 오후 일정을 이어간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만찬에는 약 25명 내외의 김정은 위원장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핵심 참모진이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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