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Bundl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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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서울시가 5월부터 내부 회의나 행사 개최시 종이컵, 접시 등 일회용품 사용을 일체 금지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재활용품 수거 업체가 공동주택 관리를 전면 중단하며 아파트 단지에 쓰레기 봉투가 쌓이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 대란'이 발생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와 환경부의 지원으로 일부 업체가 수거를 시작했지만, 장기적 대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일회용품 쓰레기 줄이기'의 일환으로 내부 회의와 행사 개최 시 일회용품 사용을 오는 5월 1일부터 일체 금지한다. 이와 함께 다회용 접시, 개인 머그컵, 텀블러 사용을 독려할 계획이다.

시는 일회용품 사용 금지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5월을 '회의실 사용 문화 정착기간'으로 정하고 사전 알림 및 미이행 부서 한 달간 회의실 사용 제한, 우수부서 커피 및 다과 서비스 제공 등 직원들의 적극적인 실천을 요구할 예정이다.

더불어 회의 시 차, 다과 준비에 많이 사용하는 1회용 종이컵 및 접시를 다회용 컵 및 접시로 대체하고 테이크아웃 커피 구입도 자제하도록 할 계획이다. 회의, 행사가 많은 신청사의 경우 구내식당 등에 다회용 컵(500개) 및 보온통을 비치해 운영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2016년부터 자체적으로 내부 회의 및 행사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아리수 병물(페트병생수) 공급을 제한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행사 준비의 편리함을 이유로 일회용품 줄이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시점"이라며 "당장은 불편할지 모르지만 환경보호와 다음 세대를 위해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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