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속출…사드철회 평화회의 "공사기간 매일 저지"

 

사드기지 공사 자재 반입을 저지하기 위해 주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출처=YTN]
사드기지 공사 자재 반입을 저지하기 위해 주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출처=YTN]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국방부가 성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로 가는 길에서 반대 농성을 벌이던 주민들을 강제 해산시키고 공사를 위한 장비와 자재를 반입했다. 지난 12일 국방부가 주한미군 생활여건 개선 공사 장비를 들이려고 시도했다가 주민들의 반대에 막혀 되돌아간 지 11일 만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 22여명이 부상을 입고 8명가량이 병원으로 호송됐다. 

경북경찰청은 23일 오전 8시12분부터 병력 3000여명을 동원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 일대에서 시민단체 등 주민 200명가량을 끌어냈다. 진밭교는 사드 기지가 있는 달마산(해발 680m)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 

주민들은 서로 팔을 넣어 손을 잡거나 몸에 그물을 두르는 등 강하게 저항했지만 경찰은 이들 모두 도로 밖으로 끌어냈다. 

이후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모래와 자갈 등이 실린 덤프트럭 14대를 포함해 22대의 차량을 사드 기지 안으로 들였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6시 40분쯤부터 진밭교에 있던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주민 30여명을 밀어내고 주변 도로를 확보하려다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밤새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사드철회 평화회의’는 이날 의견문을 내고 “3개월의 공사기간 동안 매일 인력과 자재 출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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