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방한 외래관광객 137만명…1년 만에 두자리 수 성장
시장다변화·올림픽 영향 분석… 작년 2월 이후 첫 증가세

한옥사진(픽사베이제공).2018.04.23/그린포스트코리아
한옥사진(픽사베이제공).2018.04.2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지난 1년간 중국의 금한령 및 북핵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방한 관광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강옥희)는 3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수가 136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한・중 관계의 점진적 개선과 더불어 한반도 긴장완화에 따른 방한여행 불안감 해소,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로 인한 인지도 상승 등 긍정적인 외부환경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40만3000명이 방한했다. 지난해 3월 중순 사드 이슈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지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월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중국인이 입국했다. 중국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이 한정적인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개별관광객이 많이 방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 중동 지역은 44만1000명이 방한했다. 이는 전체 방한 관광객의 32.3%를 점유하는 수치다.

일본은 전년 대비 7.3% 상승한 29만4000명이 방한했다. 한일관계 경색으로 일본 관광객이 감소한 지난 2012년 10월 이후 5년 여만에 최고치다. 이는 최근 일본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K-뷰티, K-패션 등 신한류 붐과 방학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구미주 시장도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평창올림픽 효과가 미국(+10.5%), 캐나다(+15.3%), 러시아(+12.1%), 독일(+6.5%) 등의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조덕현 한국관광공사 마케팅지원실장은 “인바운드 관광 회복시기를 보다 빠르게 앞당기기 위해 시장 다변화와 평창올림픽 후속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관광상품 고급화와 지방 방문 및 재방문 확대 등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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