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선언…트럼프 美 대통령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경제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내용의 전략적 노선이 포함된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전원회의에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결정서에는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다. 또한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북한이 말한 '북부 핵시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핵실험장으로, 2006년 10월 9일을 시작으로 2009년 5월 25일, 2013년 2월 12일, 2016년 1월 6일과 9월 9일, 2017년 9월 3일 등 모두 6회에 걸쳐 핵실험이 진행된 곳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핵개발의 전 공정이 과학적으로, 순차적으로 다 진행되었고 운반 타격 수단들의 개발사업 역시 과학적으로 진행되어 핵무기 병기화 완결이 검증된 조건에서 이제는 우리에게 그 어떤 핵시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도 필요없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북부 핵시험장도 자기의 사명을 끝마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발표가 나온지 한 시간 여 뒤 트위터에 글을 올려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로 큰 진전"이라며 "우리의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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