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도 전세대출만은 '껑충'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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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잔액 규모가 1분기만 5조원 이상 늘면서 총 50조원을 넘겼다.

특히 올해 1~3월 사이 전세자금대출이 급증했다. 

지난달 각 시중은행이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을 도입해 대출가능액을 제한했지만 전세자금대출은 정부의 이같은 대출 규제 강화 대상에서 제외돼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DSR은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카드론, 자동차 할부금까지 모두 합산해 대출가능액을 제한하지만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전세금의 80%까지 대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DSR 산정 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은 모두 연 상환 원리금을 반영하지만, 전세자금대출은 예외적으로 이자만 반영하도록 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시중 5대 은행의 3월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50조7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3.61%인 1조7706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동월과 대비해서 40.99%, 24조3194억원 늘었다. 

2016년 3월까지만 하더라도 25조6687억원이었던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잔액 규모는 이듬해 8월 40조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가속도가 붙으며 올 1분기에는 5조 786억원이 증가해 50조원을 넘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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