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금강소나무 숲길. [출처=환경부]
치악산 금강소나무 숲길. [출처=환경부]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 내 무장애 탐방시설을 늘릴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 방문이 어려운 교통약자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2001년부터 최근까지 19개 국립공원에 총 길이 33.4km의 무장애 탐방로를 조성했다.

무장애 탐방로는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방문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턱이나 계단 등 장애물을 없애고 길을 평탄하게 조성한 것이다. 

숲, 계곡 등에 평균 폭 1.5m 이상, 평균 경사도 1/12(8.3%) 이하로 조성해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객들을 배려했다. 주차장, 공중화장실과의 접근성도 높였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오는 10월까지 월악산 송계야영장~송계계곡 구간 1.3km와 치악산 세렴폭포~대곡자연학습원 1.5km를 추가해 2022년까지 무장애 탐방로 구간을 35개에서 71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어 치악산 등 국립공원 야영장 12곳에 74동의 무장애 야영지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10월까지 지리산 달궁야영장 2개, 덕유산 덕유대야영장 2개 등 총 4곳에 무장애 야영지를 추가 조성하고, 2022년까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운영 중인 전체 야영장에 4개 이상의 무장애 야영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해 1만10017명의 탐방객을 대상으로 국립공원 여가‧휴양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인 38.6%가 교통약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은 고령자 23%, 어린이 동반 9.1%, 영‧유아 동반 4.6%, 장애인 1.4%, 임산부 0.5%였다. 

특히 장애인과 임산부의 비중이 낮아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더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신창호 국립공원관리공단 공원시설부장은 “교통약자를 위한 보편적공원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다양한 방문객들이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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