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가 황찬규 KT 회장 거취 논의를 촉구했다.(SBS 뉴스화면 캡처) 2018.4.18/그린포스트코리아
KT새노조가 황찬규 KT 회장 거취 논의를 촉구했다.(SBS 뉴스화면 캡처) 2018.4.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전날 황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한 KT 새노조가 18일 "황 회장의 거취 문제를 즉각 논의하라"고 이사회를 압박했다.

새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황 회장의 불법정치자금 혐의 경찰 조사 등 CEO 리스크가 발생한 원인이 이사회 등의 경영감시 부재에 있다"고 주장했다.

새노조는 전날 "KT노동자들이 실망한 것은 단지 저조한 경영실적이나 비윤리적 경영 행태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황 회장이 실적이 아닌 로비로 자신의 지위를 굳히려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국민기업 KT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무너뜨렸기 때문"이라며 황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또한 "적폐경영 청산 없이 KT의 미래는 없다"면서 "KT의 미래를 발목잡고 있는 것은 미래 기술의 부재가 아니라 적폐경영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새노조는 이사회에 공문을 보내 경영정상화를 위한 면담도 요청했다.

앞서 황 회장은 지난 17일 오전 9시 30분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20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황 회장은 2014~2017년 KT 임직원을 동원해 19, 20대 국회의원 90여 명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인자금 약 4억 3000만원을 개인 후원금인 것처럼 나눠 제공한 혐의다.

경찰은 황 회장에 대해 법인자금으로 구입한 상품권을 되팔아 마련한 현금을 약 30명의 임직원 개인 명의로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하라고 지시하고 보고를 받았는지 집중조사했다.

또한 황 회장의 연임을 도와달라거나 국정감사 출석 명단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등 쪼개기 후원의 목적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황 회장은 경찰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걸로 알려졌다.

seotive@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