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제공)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플랫폼 '교실온닷'. (교육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공교육 영역에 선생님과 학생이 실시간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화상수업'이 첫 도입된다.

교육부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플랫폼 '교실온닷'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시험운영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운영 대상은 1학기에는 서울, 대구, 인천, 충남, 전남, 경남 지역 학생이며 2학기에는 부산, 울산, 세종, 경기, 강원으로 확대된다. 학생의 과목 수요, 교사 수급 등 여러 교육여건을 고려해 각 시·도별로 3∼18개 과목(총 41과목 내외)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일반고 학생에게 다양한 과목선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공동교육과정은 학교 밀집지역과 교통이 편리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운영이 확대되어 왔으나, 학교 간 거리가 멀거나 교통이 불편한 농·산·어촌의 경우에는 활성화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화상수업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수업이 가능해 기존의 일방향 동영상 강의보다 학습효과가 높고 시·공간적인 제약이 완화된다.

따라서 농·산·어촌 및 중소도시에서도 보다 쉽게 공동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할 수 있게 되어 참여 학생 수 또는 교사 수급으로 인해 개설이 어려웠던 소인수·심화과목 수강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예로 전남에서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및 학습권 보장을 위해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수요가 있으면 수강할 수 있도록 과정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경남은 창원 중앙고등학교와 통영 충렬여자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심화과목인 '심화영어' 및 '과학사 및 과학철학'을 개설·운영함으로써 공간제약을 넘어 과목선택권을 확대한다.

또한, 단위학교에서 개설·운영되지 않은 과목을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수강하고 이수결과를 인정받을 수 있으므로 '22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고교학점제의 도입 및 운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시범운영은 방과 후나 주말에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장기적으로 운영모형 개발 및 제도개선 등을 통해 정규시간 내 편성·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교육 영역에서 실시간 양방향 화상수업 시스템을 구축하여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첫 사례인 만큼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면서 "우리 학생들이 지역여건의 구애 없이 원하는 과목의 수업을 듣고,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토론과 그룹활동, 과제수행 등 새로운 학습방식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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