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 5000여명 전직원 대상으로 인종차별방지교육 실시

트위터에 게재된 보이콧스타벅스 해시태그 사진.2018.04.18/그린포스트코리아
트위터에 게재된 보이콧스타벅스 해시태그 사진.2018.04.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미국 내 스타벅스 매장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내 약 8000여개 스타벅스 매장이 다음달 29일 전면 휴업한다. 17만 50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방지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교육은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이 편안함과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차별을 사전에 방지하고 인종에 대한 선입견을 바로잡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스타벅스의 인종차별 논란은 지난 12일 필라델피아 경찰이 카페 내 2명의 흑인 이용객을 이유없이 체포한 것이 계기가 됐다. 피해자 변호인은 ‟두 흑인 남성은 친구를 기다리며 조용히 카페에 앉아 있었다. 이들은 아무 범법행위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체포됐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시 촬영된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사건이 공론화됐고 ‘#보이콧스타벅스’라는 해시태그가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이와 관련,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두 피해 남성분들에게 사과를 드린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대변인도 두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월에 발생했던 또 다른 인종차별 행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브랜든 워드라는 이름의 남성이 지난 14일 자신의 SNS 계정에 1월에 스타벅스 매장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내용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워드는 음료를 구매하기 전 화장실을 사용하고자 매장 직원에게 화장실 비밀번호를 물어봤는데 매장 직원은 주문이 확인돼야 화장실을 쓸 수 있다며 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워드는 해당 직원이 백인 남성에게는 화장실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것을 목격하고 직원에게 ‟인종차별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해당 직원은 ‟매장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미국 기업 내 발생하는 인종차별 논란은 스타벅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2월 미주리주에 위치한 애플비 프렌차이즈 식당에서 3명의 직원이 2명의 흑인 여성에 대해 인종차별을 해 해고됐다. 또한 파파존스 CEO인 존 슈내터는 미국 흑인 축구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퇴압박을 받은 바 있다.

roma2017@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