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받은 국회의원도 조사 착수…KT새노조 "국회의원 명단 공개해라"

[출처=KBS 방송 캡처]
[출처=KBS 방송 캡처]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17일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포토라인에 섰다. 이에 대해 KT 새 노조는 KT에서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 명단 공개를 촉구했다.

앞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KT 전·현직 임원들이 법인카드로 구입한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깡'으로 마련한 정치자금을 옛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댄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황 회장이 이를 지시하거나 보고 받은 것으로 보고 이날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치법상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 따라서 경찰은 이를 감추기 위해 KT 법인자금 4억 3000여만원을 여러 명의 임원명의로 쪼개 90여명의 국회의원에게 후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KT 노조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국회의원을 수사한다고 이를 정치탄압으로 볼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후원금을 받은 모든 국회의원 명단을 명백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황 회장이 불법 정치자금 후원에 어느정도까지 개입했는지에 대해 이날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 국회의원 가운데 법인자금인 줄 알면서 후원금을 받은 경우가 있는지 등을 조사해 위법성 유무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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