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3위서 51계단 상승…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개선 필요

▲ 주요 국가 환경 개선 결과 분포도 =출처 예일대

 

수질오염, 기후변화대응, 생물학적 다양성 등의 조사 항목을 통해 각 국가 별 환경성과를 측정하는 환경성과지수(EPI: 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에서 한국이 세계 132개국 중 43위를 기록했다.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이 세계경제포럼(WEF)을 통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 환경성과지수'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합계 점수 57.2점을 받았다.

이는 지난 2010년 93위를 했던 결과와 비교하면 51계단이나 대폭 상승한 결과다. 한국은 2006년 평가에선 42위, 2008년에는 51위로 2010년까지 지속적으로 순위가 떨어지고 추세였다.

2012년도 조사 결과에서는 물위생 관리시설과 실내공기질, 농약규제, 입목축적 등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는 평가다. 이를 기반으로 전체 132개국 중 환경개선 순위에서 11위를 차지했다.

반면 초미세먼지 농도(95위), 농업보조금(120위),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116위) 등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종합 순위별로 살펴 보면 스위스가 76.69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고 라트비아(70.37점), 노르웨이(69.92점), 룩셈부르크(69.2점), 코스타리카(69.03점)가 '탑5'에 들었다.

파이낸셜 타임즈를 비롯한 외신들은 특히 최초로 2위에 오른 라트비아의 개선 사항에 주목했다. 전력 생산에 석탄 연료 사용을 규제하고 숲을 만드는 등의 노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환경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게 보고서의 평가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알바니아(15위) 그리고 이집트(60위) 등의 국가가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 배출국 중 하나인 미국은 수질 및 대기 오염이 많이 개선됐으나 재생에너지 사용 등의 분야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49위에 그쳤다.

이 외 신흥공업대국들의 순위는 하위권으로 쳐졌다. 러시아(107위), 중국(116위)과 인도(125위)는 각종 순위권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아 전체적으로 저조한 결과를 보였다.

꼴찌는 25.32점을 받은 이라크가 차지했다.

대니얼 에스티 예일대 교수는 "이와 같은 결과는 광대한 천연 자원의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EPI는 예일대 환경 법·정책센터와 컬럼비아대 국제지구과학정보센터가 격년으로 산정해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하는 지수로 국가별 환경수준을 계량화해 평가하는 환경분야 종합지표다.

총 232개국을 대상으로 35개 세부 항목별 조사를 시행하며 올해는 이 중 132개국을 대상으로 종합 점수를 매겼다.

sman3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