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KT 회장.

 

국회의원 수십명에게 불법 정치 후원금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는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KT의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와 관련해 17일 오전 10시 황창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찰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T가 법인자금으로 옛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등 약 90명에게 총 4억 3000만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로 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은 KT쪽이 이른바 '상품권깡' 등을 통해 모은 자금을 임원 명의로 쪼개서 후원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 회장은 사전에 이런 쪼개기 후원에 관한 보고를 받고 이를 지시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한편, KT는 2015~2016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18억원을 출연하고, '비선실세' 최순실씨 요청으로 그의 측근인 이동수씨를 임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또한 황 회장은 최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실명 전환하지 않고 보유해온 차명계좌의 명의자였던 사실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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