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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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2월부터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출산 여부를 조사한 결과 어미 8마리로부터 총 11마리의 새끼가 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리산 일대 야생에서 살고 있는 어미 6마리가 8마리의 새끼를 출산했고 종복원기술원 내 자연적응훈련장에서 관리 중인 어미 2마리가 3마리를 출산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달 초 야생 반달가슴곰 암컷 2마리가 각각 2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것을 동면 포획 중에 확인했다. 또한 다른 야생 반달가슴곰 암컷 4마리가 각각 1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것을 새끼의 울음소리 등으로 추가 확인했다.

이들은 지난해 6~8월 경 다른 수컷들과 활동했으며 이후 지리산 일대 바위굴 등에서 동면하던 중 올해 1월 말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 

올봄 야생에서 출생한 새끼 8마리를 합치면 지리산 야생에는 현재 총 56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자연적응훈련장에서 태어난 새끼 3마리를 올해 9월 방사하면 야생에서 사는 반달가슴곰 숫자는 59마리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달성 목표였던 최소 존속개체군(특정 생물이 최소 단위로 존속할 수 있는 숫자) 50마리 복원이 2년 앞당겨지게 된다. 

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앞으로 지리산 내 반달가슴곰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충돌 예방을 위해 탐방객과 지역주민에게 단독 산행을 자제하고 반드시 해가 지기 전에 정규 탐방로만을 이용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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