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해당 소방관 SNS 글 캡처]
[출처=해당 소방관 SNS 글 캡처]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현직 남성 소방관이 본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여성을 조롱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커지고 있다.

14일 여성신문에 따르면 경기도 동두천소방서 소속 현직 남성소방관이 자신의 SNS에 “여자들이 요즘 남자들한테 살해당하는 이유가 점점 늘어났더라니, 이렇게 나대다가 죽는 거였나. 오늘도 한 명 죽었던데 남자한테 두들겨져서. 기사나 보러 가야지”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피 쌀 때 냄새 좀 풍기지 마세요. 특히 여름에는 좀 씻고 다닙시다. 전철 여름에 타고 앉아있는데 피싸개들 앞에 서있으면 냄새가 아주 으”라는 글도 올렸다. 피싸개란 여성의 월경을 비하한 표현으로 특히 우익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를 중심으로 일부 남성 유저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두천소방서 측은 이 글을 올린 사람이 현직 소방관임을 시인하며 “2~3일 전부터 당사자에 대한 감사와 조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해당 소방관은 “자신을 공격하는 ‘페미’라는 여성들의 비방을 듣다 보니 감정이 격해졌다”며 “말을 잘못한 게 맞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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