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정책 기조로 유류 및 전기료 가격 합리화 내세워

한국이 동절기 전력난 극복을 위한 비상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이웃나라 중국의 전력난은 한국보다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원료 가격이 인상되면서 심각한 전력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체에서 약 5천만kW 가량의 전력 공급이 부족했던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중국내 1개 성의 발전설비 용량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특히 한국과 마찬가지로 겨울철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전력기업연합회는 지난 11월부터 오는 3월까지 동절기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약 2천600만kW에 달하는 전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전력부족은 화력발전 기업들의 적자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주로 석탄가격 급등이 원인이다. 최근 중국 보하이지역 석탄 평균가격은 1톤 당 853위안으로 지난 2004년 사상 최고치였던 1톤당 1천위안 기록에 점차 다가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전력 부족량이 7천만kW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물가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올해 유류 및 전기료 가격의 합리화를 비롯한 개혁 정책을 심화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기존에 유지해 오던 중국 내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적 발전체제 구축과 같은 국가 기조 산업의 틀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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