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동생' 조현민 전무, 광고 대행사 직원에 소리지르고 얼굴에 물 뿌려
대한항공 측 "물 든 컵 바닥에 던진 것 뿐…당시 회의 참석자들에 사과 문자"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네이버 프로필 캡처) 2018.4.12/그린포스트코리아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네이버 프로필 캡처) 2018.4.1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이 또 다시 논란이다. 이번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35) 여객마케팅 전무다. 

지난 2014년 '땅콩 회항' 파문으로 재판까지 받은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는 소식이 들린지 보름여 만이다.

12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 달 대한항공의 광고 대행을 맡고 있는 A업체 직원들과 회의 자리에서 물의를 일으켰다. 

조 전무가 자신의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광고 대행사 팀장 얼굴에 물을 뿌리고 회의장에서 쫓아냈다는 것. 그런데 A업체 사장이  오히려 대한항공 측에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업 특성상 광고주 눈 밖에 벗어나는 행위를 할 수 없는 게 불문율이지만 조 전무의 행동 자체가 무례했고, 직원이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대행사 사장이 나서 먼저 사과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전적'이 있는 한진그룹 오너 일가이기에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무가) 물이 든 컵을 바닥으로 던진 것"이라면서 "당시 주변 직원들한테 물이 튄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을 향해서 물을 뿌린 건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 일이 있은 후 조 전무가 참석한 직원들한테 일일이 개별적으로 사과 문자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전무는 언니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갑질 논란이 일었던 당시에 한 발언 때문에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 있다. 

조 전무는 당시 마케팅 분야 직원들에게는 "한 사람이 아닌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고, 같은 날 조 전 부사장에게는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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