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용 디자인 '레드 루프'가 적용된 엔씨노. [출처=현대자동차]
중국 전용 디자인 '레드 루프'가 적용된 엔씨노. [출처=현대자동차]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소형 SUV '엔씨노'로 중국 청년층 공략에 나섰다. 

현대자동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는 10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월드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소형 SUV 엔씨노(ENCINO, 국내명 코나)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엔씨노는 ‘SUV의 새로운 발견’을 테마로 주행성능과 안전기술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소형 SUV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5개 차종 판매량 21만1000여대였던 것이 2017년에는 16개 차종 67만6000여대로 3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2014년 출시된 ix25는 젊은층을 위한 도심형 SUV를 테마로 지난달까지 누적 29만8000여대가 판매됐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소형 SUV 시장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현대는 개성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을 갖춘 모델로 중국 젊은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엔씨노는 그런 전략의 일환이다. 엔씨노는 로우&와이드 스타일을 적용해 기존 SUV 대비 낮고 넓어 보이는 외형,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와 범퍼 가니쉬(아머)를 갖췄다. 레드 투톤 루프, D-컷 스티어링 휠 등 중국 전용 디자인도 적용됐다. 

안전을 위한 스마트 시스템도 강화됐다. 엔씨노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전방 충돌방지 경고(FCW) △차선이탈 경고(LDW) △운전자 부주의 경고(DAW) △하이빔보조(HBA) △후측방 충돌 경고(BCW)&후방 교차충돌 경고(RCCW)등이 탑재됐다. 

아울러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OS(DuerOS)’ △원격제어 기능을 갖춘 ‘블루링크’ 등 커넥티비티 서비스도 갖췄다.

베이징현대는 엔씨노 출시와 관련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공개했다.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Youku)’의 댄스 경연 프로그램 협찬 △자동차, 패션, 여행 등 분야별 인플루언서 선발을 통한 디지털 홍보 강화 등으로 젊은층의 심리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올해 중국 시장은 수요의 정체로 지난해보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엔씨노를 필두로 SUV의 적극적인 판매로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며 “중국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한 신형 자동차는 물론 기존 모델의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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