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 (YTN 방송화면 캡처)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 (YTN 방송화면 캡처)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금융감독원이 '유령주식 사태'가 발생한 삼성증권을 대상으로 결제이행 과정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브리핑을 열고 "투자자 피해 구제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고 위법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1일부터 19일까지 삼성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대상은 보유하지 않은 주식이 입고돼 매도된 경위, 직원이 대량의 자사주를 아무런 제한 없이 매도할 수 있는 내부통제시스템의 문제점, 투자자 피해 보상 등이다.

금감원은 삼성증권에 대한 현장검사 후 전체 증권사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주식 거래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제도 개선과 같은 구체적인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원승윤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이번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태에 관해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을 분리하지 않은 입력시스템의 문제"라고 밝혔다.

원 부원장은 "발행주식수가 8900여주인데 31배 초과하는 물량이 입고되고도 위탁시스템에서 오류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존재하지 않은 주식이 발행되고 매매까지 이뤄져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 부원장은 "금융시장의 신뢰도를 추락시킨 것에 대해 삼성증권에 유감을 표시했다"면서 "금감원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시중에서 제기되는 문제의식보다도 훨씬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