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침몰 지점. [출처=해양수산부]
유조선 침몰 지점. [출처=해양수산부]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 1월 15일 동중국해에서 발생한 유조선(SANCHI호) 침몰사건과 관련해 우리 해역에 발생한 피해는 없다고 6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수질분석과 수산물 안전성 검사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유조선 침몰사고 이후 국내 연안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월 7일 1차 수질분석을 실시하고 오염 사실이 없음을 발표했다. 이어 2월 27일 제2차 검사, 3월 14일 제3차 검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200km 부근 10개 관측지점 수심 20미터에서 바닷물을 채취하고 수산과학원, 해양경찰청,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 각 항목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채취된 시료의 생태독성 검출 여부를 분석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유류로 인한 독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유지문(油指紋, 유류 고유의 화학조성) 분석 결과도 검출 한계치(0.1mg/L) 이하로 나타났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농도, 유분 농도 역시 기준치와 유사하거나 기준치보다 낮았다. 

유분 농도에서 극히 미량의 유분이 검출됐으나 전문가들은 일반 해수에서도 검출될 수 있는 양이므로 침몰유조선에서 유출된 기름 성분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해수부는 지난 1월 23일부터 동중국해 조업선박에서 어획한 수산물과 남해안 수산물에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일본 수입 수산물에 대한 검사 결과도 이상이 없었다.

해수부는 현재 침몰한 유조선의 선체 파손, 외부 충격 등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우리나라 연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기름유출 상황 및 이동방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우리나라 해수 채취 분석을 병행할 방침이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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