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에너지이니셔티브 한국지부 출범…연세대의대 신동천 교수 대표 맡아

Healthy Energy Initiative 한국지부 창립포럼 개최식.2018.04.05/그린포스트코리아
HEI 한국지부 창립포럼 개최식.2018.04.0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의 활용을 위해 '헬스 에너지 이니셔티브'(Health Energy Initiative·HEI) 한국지부가 출범했다.

HEI는 미국 NGO인 'Healthcare without Harm'이 주도해 만든 단체로 보건전문가, 보건단체, 과학기반 활동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건강한 에너지’에 대한 모니터링과 연구, 교육, 홍보, 정책적 제안활동 등을 하고 있다. 

HEI 한국지부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창립포럼을 개최했다.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과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사)에코맘코리아, 환경운동연합, (사)기후솔루션이 참여하는 HEI 한국지부 대표는 신동천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맡았다.

이날 HEI 한국지부는 창립포럼에 참석한 각 분야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건강한 에너지'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한국에서의 석탄 연료 연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년만에 2억톤이 증가했다”며 ‟화력 연료 기반 발전에서 재생 가능하고 건강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HEI 한국지부 창립배경을 밝혔다.

신동천 교수는 ‟미세먼지 문제는 단순히 호흡기 질환만을 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심혈관과 뇌신경에도 위해한 영향을 미쳐 자살률을 높이고 우울감을 증가시킨다”면서 ‟앞으로 우리의 삶과 건강에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건강한 에너지를 찾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장은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관한 ‘지구평균온도의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보다 훨씬 아래로 제한하고, 1.5℃까지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 는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탈석탄화에 힘쓰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석탄화력이 국내 발전량의 40%를 차지하며,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5% 수준으로 세계 추세에 비하면 부진한 실정이다. 하루빨리 탈탄소화를 위한 로드맵을 설정하고 302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개정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는 ‟석탄은 2G폰과 같은 구식 에너지원"이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석탄화력 발전에 대한 금융기관의 투자철회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국제정세와 달리 국내의 경우 주요 공적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석탄 화력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명희 에코맘코리아 본부장은 "서울시가 계획한 2018 종합대책에는 ‘담당자 교육’ 항목이 들어가 있지만 마스크 쓰는 요령 등과 같은 내용들 뿐”이라며 학교에서의 올바른 인식과 대응법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빗물이용설치와 같은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도 촉구했다.

HEI 한국지부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시민들의 동참을 요구했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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