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tionar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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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체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 국민에 예방접종 등 주의를 당부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 중앙에 넓은 백색띠가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사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감시결과, 일본뇌염 환자수는 증가하지 않았으나, 신고된 환자의 약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부산 이외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나, 봄철 기온상승에 따라 월동모기의 활동이 빨라져 전국 시‧도 47개 조사 지점에서 공동으로 감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어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실시하면 된다. 

모든 성인에 대해 예방접종이 권고되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의 경우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대상자는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할 경우,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유행국가 여행자,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실험실 근무자 등이다.

현재 보건당국이 지정한 일본뇌염 유행국가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네팔 △파키스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미얀마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다.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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