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정읍 하모지역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대상지 선정

 

 

하모헤수욕장
하모헤수욕장

 

[그린포스트코리아 제주] 고현준 기자 = 악취나는 습지공간이 생태지역으로 탈바꿈 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환경부에서 주최한 2018년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공모에 응모해 국비 5억원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은 자치단체나 개인, 법인, 기업 등의 개발행위에 따라 동·식물 서식지 등 훼손된 자연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개발사업자에게 부과·징수해 마련된 ‘환경부 기금’을 생태계 복원이나 자연보전사업을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환경복원 사업이다.

앞서 제주도는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281-1번지 일원을 2018년 말까지 생물서식 및 생태학습이 가능한 생태공간 조성과 올레길 10코스와의 연결 등을 통해 해양과 도심을 연계한 복합적인 생태공간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으로 응모했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61개 사업이 신청·접수된 가운데 20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사업 대상 습지는 하모해수욕장 인근으로 농기구, 쓰레기 등이 방치되어 경관이 훼손되고, 오염원이 유입돼 생태계 파괴는 물론 악취가 발생해 민원이 제기되던 곳이다.

도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국비 5억원을 지원받아 습지를 복원, 안정적으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주차장, 농기구 적재 공간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훼손된 경관을 개선해 생태학습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해수욕장과 항구에 인접하고 올레길 10코스와 연결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는 공간이기에 생태탐방로 및 생태학습장을 조성, 육상과 해상의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생태복합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난 2013년 제주 하도리 생태습지 복원사업을 시작으로 이번 사업이 2번째 선정사업이며, 습지의 복원으로 생태계 보전 및 기후변화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김양보 도 환경보전국장은 “제주는 자연환경이 특수한 지역으로 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주민설명회 및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사업을 진행하겠으며, 해양과 육상을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어 “아울러 올해부터 꾸준한 사업대상지 발굴 및 계획수립 등을 통해 매년 다양한 생태복원 지역을 확보해 나갈 예정으로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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