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제공)
(pixabay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봄철,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며 해산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 '패류독소' 등이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패류독소가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29개 지점에 이른다. 해수부는 해당 해역에서 진주담치·굴·바지락·피조개 등의 채취를 금지시켰다.

패류독소는 매년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사람이 섭취할 경우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독성분은 가열, 조리, 냉장, 냉동해도 파괴되지 않는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올해 패류독소 검출이 1개월가량 빠른 편인데, 3월 초 경남지역에 비가 일시적으로 많이 내리면서 유독성 플랑크톤이 자랄 수 있는 영양분 공급이 원활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면서 "패류채취 금지해역에서 임의로 채취해 섭취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패류 채취 금지해역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천 △거제시 사등리∼하청리~장목리~대곡리 연안 및 능포 연안 △창원시 진해구 명동∼마산합포구 구복리∼송도 연안 △고성군 외산리~내산리~당동 연안 △통영시 산양읍 오비도 및 지도, 원문, 수도 연안, 사량도(상도)∼진촌∼수우도 연안 △남해군 장포∼미조 연안 △전남 여수시 돌산 평사리∼죽포리 연안 등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비브리오패혈증에 대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부터 10월 말까지 화성 전곡항, 김포 대명항, 평택 평택항, 시흥 월곶, 안산 탄도항 등 서해 인접지역 5개 시 해안포구에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안전점검은 총 200건 이상의 해수, 갯벌, 어패류 등 샘플을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발견 즉시 해당 관련부서에 통보해 안전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전국적으로 연평균 50명 안팎의 환자에게 발생해 이중 절반 가까이 사망(치사율 50%)하는 제3군 법정감염병이다. 주로 온도가 상승하는 5~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와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구온난화 등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시기도 빨라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간 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