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해양수산부]
[출처=해양수산부]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해양수산부는 4월의 보호해양생물로 '검은머리물떼새'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도요목 조류인 검은머리물떼새는 몸길이 약 45cm 가량, 부리와 다리는 붉은 색이며 몸은 검은색과 흰색을 띤다. 마치 턱시도를 입은 것 같은 모습이어서 '신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해안지역, 섬의 바위 등에 서식하며 굴, 게, 조개, 갯지렁이 등을 먹이로 삼는다. 특히 굴을 좋아해 영미권에서는 '굴잡이(Oystercatcher)'라고 부른다. 

유럽과 아시아 대륙에 주로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약 1만1000마리가 관찰된다. 이 중 약 4000마리는 서천 유부도를 중심으로 서해안 부근에서 겨울을 보낸 뒤 번식기에 캄차카, 중국 동북부 등으로 흩어진다. 이후 겨울철이 되면 다시 서해안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환경오염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 위기근접종으로 지정됐다.

해수부는 2016년부터 검은머리물떼새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해 산업‧레저 목적으로 포획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으로도 지정돼 있다. 

명노헌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검은머리물떼새의 번식지와 서식지 환경변화에 따른 개체 수 변동, 이동경로 등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관리방안을 수립해 개체 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검은머리물떼새를 비롯한 보호대상해양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바다생태정보나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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