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민낯 드러낸 포스코, 왜 반성은 안하나?
[기자수첩] 민낯 드러낸 포스코, 왜 반성은 안하나?
  • 박태윤 기자
  • 승인 2018.03.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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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국민기업 포스코의 위상이 바닥을 치고 있다. 연일 터저나오는 각종 비리와 사건들로 포스코가 과연 어디까지 추락할지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월 방송된 MBC 피디수첩 ‘MB 형제와 포스코의 비밀’편과 지난 27일 방송된 '백색황금의 비밀'편은 그동안 현 경영진이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에게서 포스코를 지키려 했다는 최소한의 믿음마저도 날려버렸다.

피디수첩의 방송 내용은 포스코가 그동안 어떤 식으로 자본을 날렸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며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포스코 경영진은 권력과 흥망성쇠와 함께 해왔다. 지난 1968년 설립 이후 50년의 역사 동안 임기를 제대로 마친 회장은 한 명도 없다. 초대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을 시작으로 황경로·정명식·김만제·유상부·이구택·정준양 등 7명 모두 새로운 정권의 직간접 압박 속에 중도에 사퇴하거나 교체되는 수난을 겪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이다.

촛불로 이뤄낸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고 정부의 각 부처에서도 적폐청산을 위한 새로운 기구를 만들며 과거사 정리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내부의 잘못을 반성한 적 없다. 그렇게 권력에 의해 경영진이 바뀌는 오욕과 치욕을 겪으면서도 항변 한번 하지 못하고 그대로 당해왔다. 어느 순간부터는 이를 이용해 권력에 줄을 대고 아부하여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올라 권력의 시녀노릇을 하며 권력에 제 살점을 떼어 바치는 지경에 이르렀다. 

2014년 첫 번째 임기를 시작한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3월 3년 임기의 2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정권이 바뀐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포스코 경영진에 대해선 설왕설래만 있을 뿐이다. 올해 주총이 끝난 시점에서도 권오준 회장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권과 명운을 함께 한 경영진, 왜 스스로 탈피하려 노력하질 않은지 의문이다.

현재 터져 나오는 일련의 사건들은 포스코가 가장 잘 알고 있다. 내부 감사를 통해 비리를 찾고, 스스로 밝히고, 수사에 협조 하고, 또 미진한 부분은 직접 고소·발 해야 한다.

누구는 50조, 누구는 13조, 또는 1800억, 2700억 정말 어마무시한 금액이 아닐 수 없다.
 
대일청구권자금으로 탄생한 포스코. 어떻게 탄생했는지 생각하면 스스로가 반성하고 잘못을 시인하고 다시는 그러지 아니할 방법을 찾아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
 
 땅에 떨어진 포스코의 명예는 포스코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 스스로 자성하고 잘못을 찾아내고 반성의 기회로 삼고 자기성찰을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랑받는 국민기업으로써 거듭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