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제공)
(서울숲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40년간 운영해온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2022년 6월까지 이전·철거를 확정했다. 해당 부지에는 수변문화공원, 과학문화미래관 등 시민을 위한 공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9일 성수동 일대 총 61만㎡에 공원과 과학, 산업, 문화가 어우러진 '서울숲 일대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철거될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포함해 미완의 서울숲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레미콘공장 부지는 중랑천 둔치와 이어지는 수변문화공원으로 재생된다. 산업화 시대 역사의 흔적을 일부 남길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성수대교 북단, 고산자로 등 간선도로로 단절됐던 서울숲 일대는 도로 상부나 지하통로로 연결해 하나로 통합한다. 경의선 응봉역과 레미콘공장 부지 주변은 보행전용교로 연결한다. 서울숲에서 서울숲역과 뚝섬역으로 이어지는 기존 보행로에 대한 정비도 병행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서울숲 핵심부지에는 과학교육의 장인 '과학문화미래관(가칭)'이 들어선다.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사업비 전액을 투자하며 내부에 산업전시관, 전망대, 과학 콘텐츠 전시 등을 기획 중이다.

서울숲은 2004년 조성계획 당시 61만㎡ 규모 공원으로 계획됐지만, 레미콘공장 부지와 인근 승마장 등이 포함되지 못해 당초 계획의 3분의2 규모인 43만㎡로 축소 조성됐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공장 이전을 위해 운영사 삼표산업과 부지소유주인 현대제철 및 관계기관과 실무협의를 거듭하고 설득해 오는 2020년 6월까지 공장을 이전·철거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음, 분진, 교통체증으로 레미콘 이전·철거작업은 지역의 최대 숙원이었다"라며 "미완의 서울숲을 완성하고 일대를 보행, 과학, 문화 콘텐츠로 연결된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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