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ixabay]
[출처=Pixabay]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정부가 육상폐기물의 해양배출을 단계적으로 감축한 결과 배출 해역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폐기물 배출해역 환경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퇴적물 표층의 중금속 농도가 감소하고 저서 생태계 환경도 개선됐다고 28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1993년부터 서해병(군산서방 200km), 동해병(포항동방 125km), 동해정(울산남동방 63km)을 폐기물 배출해역으로 운영하고 있다. 2006년 이후 폐기물 해양배출 감축정책을 실시해오다 2016년부터는 국제협약에서 허용한 일부물질을 제외한 모든 폐기물의 해양배출을 금지하고 있다. 그 결과 육상폐기물의 해양배출량이 2005년 993만㎥에서 2017년 0.3% 수준인 2만7000㎥로 급감했다. 

해수부는 2004년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전문기관을 통해 배출해역 환경상태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해역의 퇴적물 표층 중금속 농도가 해양환경기준상 해저퇴적물 관리기준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염도가 높았던 서해병 해역은 2005년에 비해 약 24~44%, 동해병 해역은 2006년에 비해 약 49~72% 가량 감소했다. 이는 2012년 시행한 하수처리오니‧가축분뇨‧분뇨 해양배출 금지 조치가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서 생태계 건강도 지수(AMBI)를 분석한 결과 동해병 지역의 건강도 지수가 2009년 2~5등급에서 지난해 2등급으로 개선됐다.

다만, 그 동안 폐기물이 집중 배출돼 2006년부터 휴식년 구역으로 지정된 동해병 일부 지역은 깊은 수심과 낮은 수온으로 환경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해수부는 이러한 지역에 대해서도 별도의 복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hmy10@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