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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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중국을 비공개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김 위원장의 첫 해외 방문이다.

이번 방중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박광호 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등이 함께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담을 통해 "현재 한반도 정세가 호전되기 시작했다"면서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받들어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에 힘을 다하는 것은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관계를 협력 관계로 전환해 남북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미국과도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이라며 "남한과 미국이 선의로 우리를 대하고 평화를 이뤄내기 위해 협조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 목표를 지지하며,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북한과 중국의 정상회담으로 2011년 김 위원장 집권 이후 긴장이 고조돼온 양국 관계도 개선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북중 두 나라가 전략적 의사소통, 전략전술적협동을 강화해 단결과 협력을 굳건히 해나가야 한다"며 "이전에도 중국과 북한은 친선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를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북중 전통 우의는 양국, 양당의 오랜 선배 지도자들이 직접 만들고 이룩해온 것이며 양국의 소중한 재산"이라며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북중 우호 협력 관계를 고도를 중시하고 이런 관계를 수호하고 강화할 의지가 있다"고 답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양국이 우호적 관계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았으며, 양제츠 중국 국무위원이 시진핑 주석의 특별 대표 자격으로 29일 방한해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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