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해양수산부]
좌측부터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 마이클랏지 ISA 사무총장. [출처=해양수산부]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해양수산부는 27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국제해저기구(ISA)와 ‘서태평양 공해상 마젤란 해저산 망간각 독점탐사광구 탐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대상지의 면적은 총 3000㎢로 서울의 6배, 여의도의 350배에 달한다. 이 지역에는 코발트와 희토류(희유금속의 일종으로 첨단산업 소재에 필수적인 기초 금속)가 다량 함유된 망간각(해수에 함유된 금속이 해저산에 흡착된 광물자원)이 4000만톤 가량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심도 800m~2500m로 비교적 얕아 채광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해수부는 그간 이 해역에서 6차례의 사전탐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2016년 ISA로부터 독점탐사권을 승인받아 광구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2028년까지 탐사 지역 가운데 약 30%에 해당하는 유망광구를 선별하고 2033년에 최종 개발권을 획득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이번 계약으로 태평양 공해상 망간각 독점광구, 인도양 공해상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등에 이어 다섯 번 째 독점광구를 확보했다. 앞으로 이 광구에서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면 20년간 총 11조원의 광물 수입대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첨단 장비를 동원해 광구 정밀 탐사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법 제도 마련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조승환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 및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3개 광종(망간단괴, 해저열수광상, 망간각)에 대한 독점탐사권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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