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은 24절기 가운데 스물세 번째 절기로 ‘작은 추위’라는 뜻이다.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하는 시기로 양력 1월 5일 무렵이다.

대한은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며 양력 1월 20일 무렵이다.

절기의 정의를 감안하면 대한이 소한보다 더 추워야 하는데,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가 얼어죽었다”는 속담에 따른다면 소한이 더 추워야 한다. 어느 쪽이 맞는 것일까?

1973년부터 2010년까지 소한과 대한의 전국평균 기온을 비교한 결과, 1973년부터 2000년까지는 대한의 기온이 더 낮았으나 최근 30년간(1981년~2010년)에는 소한의 기온이 더 낮게 나타났다.

이상의 통계를 종합하면, 최근 들어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속담이 잘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24절기는 중국 주(周)나라 때 화북지방의 기후를 잘 나타내도록 정해졌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기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973년부터 2000년까지 소한과 대한의 전국평균 기온 비교에서, 일평균기온은 소한이 -0.7도, 대한이 -2.1도로 대한이 1.4도 낮았다. 일최저기온도 소한이 -5.6도, 대한이 -7.1도로 대한이 1.5도 낮았다. 일최고기온도 소한이 5도, 대한이 3.5도로 대한이 1.5도 낮았다.

그러나 최근 30년간(1981년~2010년)의 소한과 대한의 전국평균 기온을 비교한 결과는 이와 다르게 나타났다. 일평균기온은 소한이 -1.2도, 대한이 -1도로 소한이 0.2도 낮았다. 일최저기온도 소한이 -6.1도, 대한이 -5.4도로 소한이 0.7도 낮았다. 일최고기온은 소한이 4.5도, 대한이 4.3도로 대한이 0.2도 낮았다.

이는, 전반적인 기온상승과 함께 최저기온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겨울이 짧아지고 있는 등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 서울의 경우, 소한(1월 6일)의 최저기온은 -5.6도, 최고기온이 1.3도였고, 대한(1월 21일)의 최저기온은 0도, 최고기온이 5도로 예상되어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는 속담과 잘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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