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1 액면분할,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삼성전자 제공)2018.3.23/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삼성전자 제공)2018.3.2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삼성전자는 23일 오전 서초 사옥 다목적홀에서 ‘제 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권오현 대표이사(회장), 신종균 대표이사 부회장, 주주, 기관투자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발행주식 액면분할과 정관변경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회장은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주주 여러분의 성원과 임직원의 헌신으로 매출 239.58조원, 영업이익 53.65조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할 것”임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2017년 총 9조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소각하고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의 절반도 소각했으며, 2017년 총 배당은 5조 8000억원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에 중점을 둬 배당이 대폭 증가될 예정이며, 50대 1의 액면분할을 승인받아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이와 함께 “주주중시 정책을 공고히 하기 위해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했다”며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은 심의를 거쳐 주주 여러분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난 뒤 처음 열리는 주총이었기 때문에 그의 참석 여부에 큰 관심이 쏠렸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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