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거액의 뇌물수수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외신들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언론은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기도 했다.

이날 미국 AP통신은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사실을 긴급히 타전하며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반(反) 부패'를 내세웠지만, 본인이나 가족 또는 측근 등이 부패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AFP통신과 독일 DPA통신은 이 전 대통령이 비리 혐의로 구속된 역대 4번째 한국 전직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증거인멸 우려와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이뤄졌다는 법원의 영장 발부사유를 소개하면서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사실을 전했다.

일본 언론의 관심이 특히 컸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부 매체가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사실을 지면 1면에 싣는 등 주요한 뉴스로 다뤘다.

요미우리신문은 23일자 1면에 “한국에서 전직 대통령이 체포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사상 네 번째”라며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향후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도 이날 1면에 관련 소식을 전하며 “전직 대통령이 비극적 말로를 따르는 한국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1면 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정치보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냉담해 자택 주변에는 지지자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일본언론 등 외신은 이 전 대통령 구속 사실에 큰 관심을 보였다.(산케이신문 누리집 갈무리)2018.3.23/그린포스트코리아
일본언론 등 외신은 이 전 대통령 구속 사실에 큰 관심을 보였다.(산케이신문 누리집 갈무리)2018.3.23/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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