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생애주기별 감염병 및 해외유입·신종 감염병 발표

[그린포스트코리아]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A형 감염 등을 올해 중점관리 대상 감염병으로 선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생애주기별 감염병 등 올해 중점관리 대상 감염병을 선정해 발표했다. 우선 생애주기별로 주의해야할 감염병를 살펴보면 신생아기(4주 이내)에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감염증과 구토와 발열, 수양성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로타바이러스감염증을 주의해야 한다.

영·유아기(0∼6세) 및 학령기(7∼18세)에는 급성 발열성 질환인 유행성이하선염과 성홍열, 전신에 발진이 나타나는 수두, 인플루엔자 등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영·유아기에는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이 일어나는 수족구병도 많이 발생한다.

청·장년기(19∼64세)에는 A형간염과 결핵을, 노년기(65세 이상)에는 급성 발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 바이러스 질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진드기매개질환, 결핵, 인플루엔자 발생을 유의해야 한다.

질본은 이와 함께 메르스와 AI 인체감염증 등 치명률이 높은 질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여전이 높다는 분석에 따라 해외 유입·신종 감염병도 선정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국내 유입돼 대규모 사상자를 냈던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낙타 접촉 및 병원 감염에 의한 환자 발생이 지속하고 있다. 질본은 중동 방문 시 낙타접촉과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을 피하고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로 문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I 인체감염증은 최근 중국에서 AI(H7N9) 인체감염증 발생이 대폭 감소했으나 H7N4형 등 다른 유형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중국을 방문할 때는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생가금시장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라싸열은 지난해 나이지리아에서 연중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 방문 시 쥐와 쥐 배설물 접촉을 피하고 쥐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인 세균성이질 및 장티푸스는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 동남아시아 여행객을 중심으로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질본은 동남아 여행 시 음식은 완전히 익혀 먹고 포장된 물과 음료수를 마셔야 한다고 권고했다. 

모기매개질환인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 발생국가 여행 시 모기기피제와 긴 옷을 준비하고 임신부는 여행을 연기하는 게 좋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는 남녀 모두 6개월간 피임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대부분의 감염병은 간단한 예방수칙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감염병 예방을 위한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 안전한 물과 익힌 음식 먹기, 해외여행 전 현지 감염병 확인하기, 옷소매로 기침예절 실천하기, 예방접종 받기 등의 5대 국민행동수칙 실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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