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YTN 뉴스 화면 캡처]
[출처=YTN 뉴스 화면 캡처]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경북 청송군 주왕산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18일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주왕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야생생물종 수는 3202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08년 조사 당시(1726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주왕산의 전체 야생생물종 수는 곤충류 1469종, 관속식물 758종, 고등균류 503종, 포유류 33종, 조류 60종, 담수어류 18종, 기타 양서류 등 361종이었다. 

이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산양, 수달, 붉은박쥐 등 Ⅰ급 3종, 가시오가피, 큰바늘꽃, 삵, 담비, 하늘다람쥐, 새호리기, 새매, 큰말똥가리, 긴소리딱새 등 Ⅱ급이 9종이다.

특히 보기 드문 산양의 경우 주왕산 부근에 최소 3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양은 지난해 주왕산 절골지구 인근 무인 카메라에 2마리가 처음으로 포착됐다. 1976년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는 이 산양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DNA를 분석할 계획이다.  

산양과 함께 긴꼬리딱새도 지난해 7월 주왕산 주산지 부근에서 처음으로 한 쌍이 발견됐다. 긴꼬리딱새는 본래 제주도 및 거제도 등 남부 섬 지역에서만 발견돼 왔었다.

공단은 주왕산 일대에 계곡과 산림이 발달해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기 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산지는 1㎢당 출현 생물 종이 187.5종으로 주왕산 전체 평균인 34.5종보다 5.4배 높다.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주왕산국립공원은 지질학적으로도 중요해 지난해 5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로 주왕산국립공원의 잠재적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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