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홍수,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한 '기후 변동성'이 지구촌의 큰 위험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0년 중국 베이징의 59년만의 폭설,  1만 5천명이 사망한 러시아의 130년만의 폭염 등은 세계 이상 기후로 인한 변동성의 극적인 예이다.

극지연구소의 김백민 박사는 19일 열린 기상청 언론인 초청 강연회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변동성은 앞으로 더 큰 문제”라며 “변동성 연구가 새로운 기후변화 연구의 트렌드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사진제공=기상청

 

기후연구에 있어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는 급격한 해빙감소와 북극온난화, 고층대기 기후변화이다.

김 박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지역의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면 겨울철 한파는 더 자주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극지역의 이상고온 현상은 해빙 면적의 감소로 이어지고 바다로 녹아든 수증기와 해수열은 북극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 겨울한파를 남쪽으로 흘려보낸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내려가는 길목에 위치해 겨울철 한파가 자주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위성자료로 추출된 해빙 면적을 보면 1980년 9월의 북극해 해빙 면적보다 2007년 9월의 면적이 크게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더워진 북극해에 의해 해빙이 급격히 녹아 증발된 수증기는 폭설을 야기해 2010년에 유럽, 아시아 등지에 폭설을 유발하기도 했다.

한편 "작년부터 한파의 원인으로 불리는 북극진동은 이산화탄소 배출이나 기후변동과 관련없이 10년을 주기로 강해졌다 약해졌다 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김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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