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1차 회의 진행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그린포스트코리아]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이번 달 말에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북측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준비위 1차 회의를 주재한 뒤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은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임 실장은 우선 “남북 고위급회담을 3월 말에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를 북측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위급회담 우리측 대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이어 “준비위는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 경험을 공유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30~40명 내외의 자문단을 위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북특별사절단의 방북시 합의했던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 방문 공연은 다음달 초로 추진된다. 임 실장은 “준비위는 이를 위한 북측과의 판문점 실무회담을 다음주 초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단장은 도종환 문화부 장관이 맡는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선 “회의에서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획기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인 평화 정착, 그리고 남북관계의 새롭고 담대한 진전을 위한 의제에 집중해서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또한 정상회담 기간에 대해서는 “회담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기 때문에 당일 회담으로 예상한다”고 했으며,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더 논의해봐야겠지만 예전처럼 정상회담 한 번이 아니라 지나온 과정이 있고 다양한 실무회담을 통해 준비를 착실히 하면 판문점 회담이라는 새로운 형식이 자리 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임 실장은 아울러 “준비위는 향후 주1회 회의하고 분과회의는 수시로 열어 속도감 있게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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