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 해수부, 3대 추진전략 발표
스마트 물류기술 혁신항만, 물류허브 신항, 북항 개발

[출처=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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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부산항이 스마트 물류기술이 실현되는 혁신항만으로 거듭난다. 세계 최고의 물류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제2신항 개발도 추진한다. 북항은 신 해양산업중심지로 탈바꿈한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16일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단지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부산항 미래 비전을 밝히며 이 같은 내용의 3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부산항 발전을 위한 3대 추진전략 주요 내용은 스마트 물류기술이 실현되는 혁신항만과 세계 최고의 물류허브 신항,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북항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정부는 부산항을 스마트 물류기술이 실현되는 혁신항만으로 조성한다. 선박, 화물, 하역장비, 트럭 등 항만 내 장비들 간 연결망을 확충해 최적화된 화물처리 시스템을 갖춘 인공지능 항만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5년간 항만 내 장비 간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한 ‘디지털포트 4.0 구축 기술 연구개발’를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이용해 도시 내 주요 공공기능을 연결하는 스마트시티 기술과 연계해 정보연결 범위를 배후도시까지 확대하고 도심 교통혼잡 해소, 물류비 절감 등에 힘쓸 계획이다.

2024년까지 신규 개발하는 터미널에는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항만경쟁력을 높이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자동화 추진 시 일자리 감소가 우려된다는 지적에는 “기존 근로자들의 정년을 고려하고 직종 전환 교육도 실시해 실직자 없는 자동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사·정·연 상설협의체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또 자율운항선박 출현에 대비한 항만 인프라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배출가스 제로화 항만 실현을 위한 과제도 추진한다. 항만 내 안전운항 기술, 화물 자동하역 기술 등 자율운항선박과 항만 간 연계 기술 개발과 함께 관련 규제 정비에도 나선다.

[출처=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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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항을 세계 최고의 물류 허브로 만든다는 목포에 따른 전략도 제시했다. 미래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2신항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기 물동량 전망,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춰 올해 연말까지 수립할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에 입지와 개발규모 등을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21선석·2000만TEU 규모인 신항커테이너 부두는 2022년 29선석·2400만TEU, 2030년 40선석·3000만TEU로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2만5000TEU급 초대형선 출현에 대비해 신규 부두의 수심(20m 이상)과 규모(배후폭 800m)를 대형화하고 배후 수송망도 갖출 방침이다.

또 대형 선박수리조선단지와 LNG벙커링 터미널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항만배후단지를 추가로 공급(427만㎡)해 고부가가치 항만 서비스와 화물 창출 기반을 갖춘 종합항만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물류기업들이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부산항만공사(BPA), 해양진흥공사 출자 등을 통해 지원하고 신규 터미널들은 통합 운영해 환적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2030년 이후에는 북항의 물류 기능을 신항으로 일원화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허브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부산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수립한 ‘북항 일원 통합개발 기본구상’을 구체화해 재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한다.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북항 일원 통합개발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수부는 북항을 글로벌 신 해양산업중심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재 추진 중인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은 2022년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북항과 부산역을 잇는 국내 최대 육상 보행데크를 2020년까지 설치하고 크루즈와 공항, KTX 등 대중교통을 연결하는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통해 누구나 쉽게 북항을 찾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해양친수공원과 마리나 시설, 오페라 하우스 등도 건립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앞으로 부산항이 ‘물류혁신의 중심인 신항’과 ‘신 해양산업의 중심지인 북항’이라는 두 날개를 달고 더욱 높이 비상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부산항을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하는 재조해양의 중심이자 혁신성장의 모범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hktv120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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